삼성전자가 7일 1분기 ‘어닝 쇼크(실적 감소 충격)’에도 반도체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3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8812억원, 기관은 114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98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 매출은 19% 감소한 6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전망한 7200억원을 16% 이상 하회한 어닝 쇼크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시장의 반도체 감산 요구를 물리쳐왔는데 처음으로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 쇼크보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나서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에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2% 오른 8만91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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