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채권시장 전문가 80% 이상은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는 ‘5월 채권시장 지표'(BSMI)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51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83%는 4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월 금통위는 오는 11일 열린다.
직전 설문에선 응답자 중 66%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는데 동결 전망이 더 높아진 셈이다. 응답자의 17%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해 직전 응답률인 34%보다 인상 전망보다 낮아졌다.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BMSI는 90.8을 기록해 전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종합 BSM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기대해 채권시장이 양호하다는 의미며,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완화 전망이 확산 중”이라면서도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돼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 중 15%는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50bp, 75bp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모두 1%였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91.0으로 전월 대비 30.0포인트 개선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국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 하락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하락 응답자는 23%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 32%는 금리 상승으로 응답해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120.0을 기록해 전월 대비 14.0포인트 개선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두 달째 4%대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 물가 하락 응답자가 늘었다.
물가하락으로 응답한 비율은 33%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5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90.0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27포인트 개선됐다.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 긴축 종료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해 환율 상승 응답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16%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감소했고, 응답자의 78%가 환율보합에 응답해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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