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닌 해외서 해킹 시도, 현재까지 피해 파악되지 않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최근 해킹 공격으로 열흘 넘게 내부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현재까지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다.
5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총은 지난달 21일 오후 10시쯤 해킹 공격 사실을 최초 인지했다. 해킹 직후 내부 서버 운영을 중단하고 공격자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차단했다. 다음날인 22일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관련 사안을 신고하고, 해킹에 대한 분석과 복구 작업을 진행해 이달 3일 주요 시스템을 정상화시켰다.
과총은 해킹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킹 이후 시스템 복구 전까지 열흘 넘게 내부 시스템과 외부 웹 메일 서비스 등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이태식 과총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7월 ‘세계 한인 과학기술자대회’ 개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과총은 1966년 9월 과학기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권익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현재 600여개 과학기술단체, 395개 국내 학회를 회원으로 둔 과학기술계 최대 연합이다. 회원 수 55만명을 보유해 과학기술계 구심점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해킹으로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과총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외부 전문기관의 자세한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킹과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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