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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인 음식 식으면 좀비처럼 되살아나” 봄철 불청객 식중독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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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맛을 느끼고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그런 음식에 든 불청객 즉, ‘식중독균’은 연중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 정점을 찍고 9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특히 봄철 가장 많이 증식하는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은 음식을 끓였더라도 비교적 기온이 낮은 아침에 휴면 상태로 있다가 따뜻한 낮에 좀비처럼 깨어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2018~2022년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54건(2609명) 발생했는데, 그중 3~5월 발병 건수가 20건(37%)으로 가장 많았다. 놓치기 쉬운 봄철 식중독 증상과 예방·대처법을 알아본다.

Q. 식중독 걸리면 위·장만 아프다?

X 식중독의 증상은 소화기 증상뿐 아니라 온 몸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먼저 ‘소화기 증상’의 대표적인 예가 구토·설사다. 독소나 세균이 음식물과 함께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에선 이를 빠르게 내보내기 위해 구토·설사·복통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독소가 소화관 위쪽에 있을 땐 구토를, 아래쪽에 있을 땐 설사를 통해 독소를 몸밖으로 내보낸다. 그 다음으로 ‘전신 증상’은 세균·독소가 전신에 영향을 미칠 때 나타난다. 독소형 식중독은 독소가 소화관에서 흡수되지 않아 대부분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만 일으키지만,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장벽을 뚫고 들어가면 소화기 증상과 함께 전신 발열까지 생길 수 있다. 일부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Q. 식중독 발병 후 설사할 때 물 마시는 게 최고다?

X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이미 손상당하고 소화 흡수 기능이 떨어져 있다. 이럴 때 바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구토·설사로 잃은 수분을 보충하면서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액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 포도당·전해질을 넣은 물이나 이온 음료는 순수한 물보다 몸속 더 빨리 흡수된다. 끓인 물에 설탕·소금을 타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마시면 된다. 설사가 심할 때도 장에서 수분은 흡수할 수 있다. 이후 설사 증상이 잦아들면 미음·쌀죽처럼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먹는다. 1~2끼는 미음·쌀죽을 먹고, 조금 회복됐을 때 일반식을 섭취하면 빠른 회복을 돕는다. 혈변·발열이 심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Q. 지사제·항구토제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된다?

O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고, 구토는 위장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다. 약을 임의로 썼다가 잘못 사용하면 원인 독소·세균 배출이 되레 더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 식중독으로 발생하는 설사를 치료할 땐 수분·전해질·영양소 등을 공급하기 위해 수액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요법이 중요하다. 염증성 또는 원충성 설사 환자에겐 항균제가 필요하다. 이질균, 장독소성대장균, 장염비브리오 균, 캠빌로박터 등에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항균제가 설사를 단축한다. 복통, 설사, 구토, 오한, 발열, 혈변성 설사 등이 발생하면 수분 공급을 적절히 하면서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복통만으로 식중독을 가려낼 수 있다?

복통의 원인은 수없이 많아서 통증 양상만으로 식중독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복통 질환을 감별할 때는 증상만으로 원인 질환을 판단하지 않고 복부 초음파, CT(컴퓨터 단층촬영) 등을 활용해 감별한다. 다른 질환과 식중독을 구별할 땐 통증 양상보다는 문제가 될 만한 음식을 먹었거나, 구토·복통·설사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급속히 발생했다는 사실을 감별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과민성 대장으로 인한 일반적인 증상은 배변 후 조금 편해지지만,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설사는 길게 지속하고 열까지 난다는 게 차이점이다.

Q. 가열하면 식중독 걱정 없다?

X 끓인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하면 ‘좀비 균’으로 통하는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가 증식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퍼프린젠스균은 가열 등으로 생육 조건이 나빠지면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휴면 상태에 돌입한다. 아포는 퍼프린젠스, 바실루스 세레우스 같은 세균이 고온·건조 등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구조다. 이들 세균은 아포에서 쉬다가 다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증식을 시작한다. 특히 퍼프린젠스균은 산소를 싫어하고 아미노산(단백질 구성 성분)이 풍부한 환경에서 증식한다. 만약 갈비찜을 조리하고 그대로 실온에 둬 60도(℃ ) 이하가 되면 산소가 없는 솥 내부에서 가열과정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증식하기 시작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비교적 낮은 아침·저녁에 조리한 음식을 기온이 올라가는 낮까지 실온에 두면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을 키운다. 육류 등은 중심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하고, 보관 시에는 여러 용기에 나눠 담아 5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도 이상 재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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