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료 인상이 kWh당 최소 10원 이상이라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을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에너지 요금 인상 의지가 확고하기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31일) 전기료 인상 폭이 kWh당 5원 이하라면 하반기 추가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상승 동력은 약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 기회를 놓치면 올해 남은 인상 시점은 7월과 10월”이라며 “7월은 여름철 성수기로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이 클 수 있고, 10월은 대외 변수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폭의 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내일 전기요금 인상이 불발된다면 한전의 재무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요금 인상을 안 하면 2023년 영업손실 12조6000억원, 2024년 영업이익 2조원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2분기 10원/kWh 인상 후 남은 분기 동안 추가 인상이 없다고 가정해도 2024년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 순이익 3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에는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요금 인상은 필요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평가다.
한편 2024년 주요 변수에 대해 원·달러 환율 1300원, 뉴캐슬탄(New Castle탄) 가격 100달러(t), 국제유가(WTI) 70달러(배럴), 동북아시아 천연가스 가격 20달러(MMBtu)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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