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UBS #인수합병 #금융위기 #AT1채권 #코코본드 #AT1채권상각 #금융규제 #유럽은행 #주식 #채권 #하이브리드채권 #신종자본증권 #위험관리 #금융시장 #은행파산 #금융기관 #스위스금융당국 #유럽주식 #자금조달 #하이리스크하이리턴 #고위험고수익 #금융안정성 #중앙은행 #안전자산 #위험자산
미국 실리콘밸리뱅크 (SVB) 파산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은행 파산 이후 연달아 이어진 유럽의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파산 위기는 극적으로 UBS에게 인수합병되며 뱅크런과 파산의 공포가 일단락되는 듯합니다.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합병합니다.
스위스 금융당국이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후로 크레디트 스위스의 약 170억 달러(약 22조 원)의 ‘AT1 채권’을 상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 내 AT1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인베스코와 위즈덤트리의 코코본드 추종 채권 ETF가 하락하는 등 코코본드 시장에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AT1 채권, 즉 코코본드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투자자의 동의 없이 강제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전액 상각될 수 있는 신종 자본증권의 일종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은행들의 자본을 늘릴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고위험 고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UBS의 CS 인수합병을 위해 최대 1,000억 스위스프랑의 유동성을 제공합니다.
이번 상각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핌코, 인베스코, 블랙록 등주요 투자 기관들의 손실이 크게 발생했습니다. 특히 크레디트 스위스의 코코본드 상각은 채권이 주식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사실이 시장에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상각으로 인해 주주들은 보장받았지만, AT1 채권 보유자들은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유럽의 코코본드 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며 AT1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관할 지역에서 기존의 우선순위가 지켜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CSGN)의 주가 그래프. UBS 합병 이후에도 크게 하락합니다.
골드만삭스와 JP 모건은 코코본드 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코코본드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는 인수 합병을 빠르게 완료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코코본드 (CoCo Bond)‘와 ‘AT1 채권‘에 대하여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 CoCo Bond)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채권입니다. 이 채권은 자본 비율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금융기관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손실흡수 기능이 발동되어 금융기관의 자본을 보강하는 역할을 합니다. 코코본드는 금융위기 시에 은행의 자본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신종자본증권(Newly-Issued Capital Securities)은 주식, 채권, 하이브리드 증권 등 다양한 새로운 형태의 자본증권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신종자본증권은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새롭게 발행하는 자산을 의미하며, 코코본드는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신종자본증권의 여러 분류 중 하나에 속합니다.
코코본드. AT1 채권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고 손실흡수 기능으로 금융기관의 자기자본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코코본드는 일반적으로 AT1 채권(Additional Tier 1 Bond)과 T2 채권(Tier 2 Bond)으로 구분됩니다. AT1 채권은 주식 전환 기능이나 손실흡수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금융기관의 자본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T2 채권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자본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부채로 표기됩니다.
코코본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코코본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금융기관에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코본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금융기관은 더 높은 이자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는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크레디트 스위스 AT1 채권 상각 이후로 바클레이스가 2019년 8%의 쿠폰으로 발행한 코코본드 금리는 21.4%, 도이체방크가 7.5% 쿠폰으로 발행한 코코본드 금리는 23%까지 올랐습니다.
UBS 그룹의 주가그래프. CS 인수 합병 발표 이후 크게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에 선공했습니다.
코코본드는 손실흡수 기능이 있어 발행한 금융기관의 자본 건정성을 높여주고 자산으로 처리되지만 문제는 코코본드를 산 기관은 손실을 입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크레디트 스위스 AT1 채권 상각은 주식으로 생각하면 하루아침에 상장폐지가 된 것과 유사합니다. 이번 UBS 합병 과정 중에 AT1 채권이 주식보다도 후순위가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코코본드를 가지고 있는 기관은 주식보다도 더 위험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졌습니다.
유럽 주요 은행들의 코코본드 발행 규모는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UBS, 바클레이즈, BNP 파리바 등 주요 은행들은 모두 100억 달러 이상의 코코본드를 발행했습니다. 코코본드 시장이 흔들린다는 것은 은행들이 추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으로 유럽과 영국에서 긴급하게 진화를 하게 된 이유입니다.
SVB 뱅크런 파산 이후 은행 파산에 이어 코코본드 시장의 냉각까지 다음 금융위기의 뇌관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 개인투자자로서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JUTOPIA’의 팬이 되어주세요~!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