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탄소 감축을 위한 세계적인 암모니아 생태계 구축을 참여하기 위해 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스타트업 ‘아모지’에 5,000만 달러(약 654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3,000만 달러(약 392억 원)에 이어 두 번째 투자다.
지난 23일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 달러(약 1,816억 원) 규모 ‘시리즈B-1’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측이 이번 투자를 주도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투자사 아람코벤처스, 영국 수소 투자기업 AP벤처스,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 투자사 MOL플러스, 일본 산업용 엔진기업 얀마 투자사 얀마벤처스, 일본 화학기업 제온 투자사 제온벤처스, 한국 고려아연 등이 참여했다.
스타트업 투자는 통상 세 단계로 나뉘는데 이번 시리즈B는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에서 진행하는 투자로, 시리즈A는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단계 그리고 시리즈C는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다.
아모지는 탄소를 내뿜지 않고도 충분한 에너지를 만드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다.
암모니아는 액체 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 및 운반이 쉽고 단가도 낮아 수소경제 실현 대안으로 꼽혀 업계 내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SK이노베이션도 이번 투자 주도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로서 아모지와 협업 관계를 강화했다.
특히 청정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암모니아 수소 연료전지 사업개발과 상업화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작년에 이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번 투자는) 양사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취지”라면서 “특히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술력이 현실적인 탄소 감축에 주요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모지가 해당 기술을 2024년 이후에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기 때문에 아직 향후 협력 방안은 미정”이라면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고객사 니즈들을 정확히 판단해 향후 사업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시리즈 B-1 투자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한 건 암모니아가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두 회사는 암모니아가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연구개발(R&D)과 시장 확대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아모지는 2050년 넷제로 실현에 필요한 기술 상업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암모니아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탈탄소 및 에너지 전환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