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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전문가들 모인 이곳…국내 첫 하이브리드 에어택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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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민영·류태규 플라나 부대표·부사장

플라나 류태규 부사장(왼쪽), 안민영 부대표(CSO) 인터뷰 /사진=이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잠실에 있는 아파트에서 제주 중문단지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류태규 부사장은 한국에 선진항공모빌리티(AAM)이 상용화된 세상을 이같이 그렸다. 대한민국이 1시간 생활권으로 좁혀지는 것이다.

사실 미래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단어는 AAM이 아닌 도심항공모빌리티(UAM)다. AAM은 UAM과 지역항공모빌리티(RAM)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UAM이 단거리 수송에 집중한다면 RAM은 지역 간 항공 교통을 의미한다. 두 개념을 포괄한 AAM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해 지역을 이동하는 에어택시로 볼 수 있다.

플라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브리드형 AAM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재형 대표가 현대자동차에서 UAM 개발을 하다 퇴사한 후, 대학 후배인 안민영 부대표(CSO)와 현대차 재직 시절 동료인 이진모 부대표(CPO)와 함께 2021년 7월 설립했다.

국내 유일 하이브리드 AAM 개발 …”최대 500km 주행 가능”


플라나가 창업에 나선 시기만 해도 전세계 AAM 제조사들은 100% 전력으로 움직이는 기체를 개발해왔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해 100% 전력으로 바로 진입하자는 것이 선도업체들의 전략이었다.

플라나는 오히려 시장의 흐름에 역행해 항공유와 전력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류 부사장은 “안전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형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전력 기반 AAM 기체는 최대 가동거리가 100~200km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가동거리는 50km에 불과한 탓이다. 장거리 비행을 위해 배터리를 과충전하면 배터리 수명도 빠르게 줄고 분리막이 파손돼 화재 발생 위험도 있다는 설명이다.

류 부사장은 “기상환경에 따라 기체가 착륙을 못하는 등 비상상황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기반 AAM의 최대 가동거리는 절반 정도로 봐야 한다”며 “전기차처럼 전력 기반 AAM도 화재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플라나는 최대 500km를 이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AAM을 개발 중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 등 땅덩이가 넓은 해외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 최근엔 해외 AAM 제조기업들도 하이브리드형으로 방향을 선회한 곳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투기 만들던 전문가들도 속속 합류


경기도 이천의 플라나 R&D센터. /사진=이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문제는 미국도 아닌 한국이,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하이브리드형 AAM을 개발할 수 있냐는 것이다. 항공기 제조기술은 기계산업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당히 고도화된 기술이다. 사업 초기에 플라나가 만난 투자자들도 이같은 의심의 눈초리를 내비췄다고 한다.

안민영 부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국내 기술로 가능하겠냐는 시선이 많아 초기 투자유치가 어려웠다”며 “AAM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운영하는 사업이 있는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다. 오히려 스타트업이 더 잘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국방과학연구소나 항공우주연구원 등에서 전투기나 항공기를 제조하는 국내 우수인력들이 플라나로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플라나 전체 인력은 62명으로 70% 가량이 연구원 출신 석·박사들이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30년 동안 순수 국내 기술로 처음 만든 군용항공기 KT-1, 한국형 전투기(KFX), 한국 최초 초음속 비행기 T-50을 연구개발한 류태규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류 부사장은 “국내 국방 분야에는 항공 인재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민간에서 체계적으로 항공기 제조 관련 사업을 한 적이 없어 불확실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국내 순수기술로 군용항공기를 개발해왔기 때문에 기술력은 상당히 잘 다져져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 美 지사 설립 마무리…2026년 나스닥 상장 목표


경기도 이천의 플라나 R&D센터. /사진=이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플라나는 이달 중 미국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을 위해선 미국에서 항공기 관련 인증을 받고 파트너사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기체 개발을 해도 인증이 없다면 수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항공산업을 주도하는 미국과 유럽의 인증이 필수다.

올해 6월까지 시리즈A 투자유치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목표 조달금액은 최소 600억원이다. 안 부대표는 “투자금으로 지상체 시험 플랫폼과 풀스케일의 프로토타입 AAM을 설계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나의 최종 목표는 2026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 2028년에 AAM 상용화에 나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 제주항공 등 AAM 생태계 형성에 필요한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류 부사장은 “AAM은 해외에서 조금 일찍 시작했지만 고작 1~2년 차이”라며 “기술 개발에 집중해 그 격차를 바로 따라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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