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 메뉴 간판이 설치돼 있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외식 물가 지수는 115.45(2020=100)로 1년 전과 비교해 7.5% 올랐다. 특히 소주·라면 등 39개 외식 품목은 하나도 빠짐없이 1년 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2023.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하락했지만 음식점과 숙박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오른 120.42(2015년 100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1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오른 건 음식·숙박 등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도시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음식점 및 숙박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가격이 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월 대비 음식점 및 숙박업 물가가 0.6%, 금융 및 보험 물가가 0.9% 오르는 등 서비스 가격은 0.3% 뛰었다. 농산물(1.5%)과 수산물(2.1%) 가격도 올랐다. 특히 풋고추(56.8%), 호박(18.8%), 조기(118.3%), 멸치(6.7%)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반면 산업용도시가스(-1.5%), 증기(-2.1%) 등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6월 10%까지 치솟았던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8%까지 낮아졌다.
서 팀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하며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로는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원재료(1.3%), 중간재(0.7%), 최종재(0.5%)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0.3%), 농림수산품(-0.3%) 등이 내렸지만 공산품(0.6%), 서비스(0.3%) 등이 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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