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미행하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및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인 송현옥 교수의 강의실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로 기소된 강진구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56)가 첫 공판에서 정당한 취재활동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 대표의 변호인은 15일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방실침입 혐의 첫 공판에서 “헌법상 권리를 행사하는 국민의 행위를 위축시키는 이른바 전략적 봉쇄소송”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 변호인은 “오 시장의 부인이 자신의 비리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를 명예훼손, 방실침입 등으로 고발한 것은 고위공직자(오 시장)가 헌법상 권리를 행사하려고 하는 국민에게 그 행위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도 했다.
이에 더해 강 대표 변호인은 “강 대표는 법령에 의해 적법하게 등록된 인터넷 신문사 기자”라며 “기자는 취재원에 자유롭게 접근하는 취재원 접근권이라는 권리가 법에 의해 보장된다”고 했다.
강씨는 이날 법정에서 “당시 연습실에 들어갈 때 노크를 했고 조교가 나와 취재 용건을 밝혔다”고 했다. 강씨는 또 “송 교수가 학생들이 쓰는 연습실을 극단 연습실로 써서 학생들이 불편해하고 학생들에게 개런티를 제대로 주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갔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지난해 5월26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강의실 겸 연습실에 동의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송 교수가 극단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딸을 주연으로 계속 출연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사건 당시 송 교수를 찾아가 해당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송 교수는 사건 직후 강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같은 해 10월 강 대표를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같은 해 11월 명예훼손·공직선거법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건조물침입 대신 방실침입 혐의를 적용해 강 대표를 기소했다.
강 대표에 대한 다음 공판은 5월17일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강 대표는 지난해 11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찾아가 생중계 방송을 하고,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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