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넘게 감소하며 무역수지 적자가 13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207억8600만달러로 2.7%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1000만달러로 27.4%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이달 1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49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누계는 1122억8600만달러, 수입액은 1350억6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12.6% 감소했고, 수입은 0.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227억7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이달 10일까지 13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액이 이달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1.2% 급감하며 8개월째 감소했다. 승용차(133.7%)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석유제품(-21.6%), 무선통신기기(-31.9%), 정밀기기(-23.9%) 등 주력 품목이 대부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5.6%), 인도(5.5%) 등은 수출이 증가하면 반면, 중국(-35.3%), 유럽연합(-6.2%), 베트남(-16.4%), 일본(-7.3%) 등에서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5%), 기계류(11.8%), 석탄(31.9%) 등은 증가했으나 주요 에너지원인 원유(-3.1%), 가스(-1.9%) 등은 소폭 감소했다. 중국(10.1%), 미국(4.3%), 대만(27.6%) 등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고, 유럽연합(-8.8%), 일본(-5.4%), 호주(-9.7%) 등에서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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