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평가 협의의견을 발표한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시에 있는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545만7000㎡에 길이 3200m 활주로 1개를 갖춘 공항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인근이 짙은 미세먼지로 희뿌연한 모습. 2023.03.06. |
제주2공항이 연간 199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길이 3.2km 활주로 1개를 갖추는 등 제주공항의 약 1.5배 규모로 지어져 제주공항의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송부하고 이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절차로, 앞서 이달 6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이후 중단된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재개한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 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친환경 설계·운영 △지역도민 참여방안 △공항 수익 일부 지역 환원 등이다. 다만 주민 의견수렴에는 충분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의견 제출 기한을 따로 지정하지 않았다. 주민 의견수렴은 제주도가 보고서 공개 방식과 절차 등을 결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제주 2공항은 사업비 6조 6674억원을 투입,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0만6000㎡ 부지에 3.2km 길이의 활주로 1개를 갖춘다. 총 사업비는 6조6743억원이다.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만7381㎡), 화물터미널(6920㎡), 주차장, 전면시설(교통센터 및 상업·문화시설, 친환경·항공산업 클러스터) 등이 설치된다.
공항 건설 착공 시기는 환경영향평가 후 제주도 동의를 얻은 시점이며 준공은 이로부터 5년이다. 오는 2055년엔 기준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전체 여객(4108만명) 중 절반 수준인 1992만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계획됐다.
또 제주 2공항은 친환경 공항으로 추진된다. 조류 등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탄소배출 최소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환경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건설·운영에 지역이 참여한다. 공항 운영수익의 일부는 제주도에 환원하고, 1·2공항 간 수요배분·역할 분담방안은 지역 의견을 수렴해 설계·시공 단계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 외에도 공항의 개발·운영계획 등에 관한 사항들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이상일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기본계획안에 대해 제주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검토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제주도의 균형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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