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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가운데 이른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잔고(코스피+코스닥)는 17조7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31일 16조944억원과 비교해 1조7180억원(10.67%) 증가한 규모다. 신용잔고는 올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2월 들어 처음으로 17조원대 수준까지 늘었다.
증시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도 증가세다. 지난달 2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7조739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증가세다. 지난 17일 45조8865억원을 기록했던 투자자예탁금은 차츰 증가세를 보이며 47조원대로 다시 올라왔다.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거래 이자율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금융당국이 투자자 신뢰를 이유로 신용거래 이자 인하 압박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체계를 합리화하기 위한 세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신용융자 거래 이자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9곳으로 집계됐다.
통상 신용잔고는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나 과도한 주가 급락 등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연초 급등한 코스피는 최근 한달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3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은 점진적인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이 제약적이더라도 주식시장은 재료들을 선반영하는 편이고 상황이 ‘좋아졌다 혹은 나빠졌다’가 아닌 ‘좋아지고 있다 혹은 나빠지고 있다’에 주목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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