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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등기이사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사파이어볼룸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앞서 신 회장은 2017년 롯데칠성음료 이사직에 있다가 임기만료를 3개월 앞두고 2019년 12월31일 자로 사임한 바 있다. 당시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롯데쇼핑·호텔롯데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사임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수소·전지소재 등 미래 사업 육성에 힘을 쏟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신 회장이 등기이사로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에 이어 롯데칠성음료까지 총 5곳이 된다.
롯데칠성음료, 건기식 사업 등 새 먹거리 투자 확대
롯데칠성음료는 미래성장동력으로 ▲건강 ▲생수 ▲증류소 ▲와이너리 등 4가지를 꼽고 새 먹거리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몇 년간 연구개발(R&D) 비용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최근 연구개발비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73억원 ▲2020년 204억원 ▲2021년 22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투입된 비용은 203억원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9년 0.30%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0.94%로 높아졌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벌어들인 매출 가운데 연구개발비로 0.1~0.3% 가량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에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연구개발 및 유통 플랫폼 전문회사 ‘빅썸바이오’의 지분 52.93%를 95억원에 인수하며 건기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썸바이오는 지난달 ‘호흡기 건강을 위한 기능성 소재’ 개발 본겨화에 나섰다.
빅썸바이오는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술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빅썸바이오는 식약처의 호흡기 건강 개별인정형 가이드라인에 따른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손상 동물 모델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로 편입된 빅썸바이오는 R&D, 기획, 마케팅, 제조·운영 등 사업 전반의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경영진과 파트너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소재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초고령화시대를 대비한 기능성 소재에 포커스를 맞추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규제특례 대상 사업자로 선정되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제품들로 긍정적이고 건강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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