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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게임사인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사업 협력에 나섰다. 가상현실(VR) 비행 훈련체계 개발을 토대로 미래형 메타버스 훈련체계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VR형 비행 훈련체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5’를 적용한 한국형 전투기(KF-21) VR 비행 훈련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실시간 3D 제작 도구라는 평가받는다. 게임뿐만 아니라 건축, 영화, 자동차 등의 가상세계 제작에 사용된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면 높은 해상도와 정확도를 기반으로 몰입감 높은 비행 연상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KAI 관계자 설명이다.
KAI는 항공기와 훈련체계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확장현실(XR), 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메타버스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KAI가 개발하는 VR형 비행 시뮬레이터는 기존 대형(Full-Fight급) 비행 시뮬레이터 훈련에 앞서 실습 조종환경을 제공하는 훈련체계다. 대규모 합동훈련이 가능해 조종사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운용유지 비용이 저렴해 훈련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메타버스 훈련체계는 향후 헬기, 무인기, 잠수함·고속상륙정 등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민·관 등 고위험 첨단장비 운영인력이 필요한 산업계로도 스핀오프 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훈련체계 사업을 항공기의 서브 사업이 아닌 4차산업 혁명기술 기반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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