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12개월 연속 이어졌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554억달러로 3.6% 증가한 탓이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2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일)보다 이틀 더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달러로 15.9%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 영향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지난해 2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높은 기저효과도 수출감소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누계는 96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감소했고, 수입액은 1143억달러로 0.2%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179억5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7.1%), 석유제품(12.0%), 일반기계(13.0%)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42.5% 급락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동, 유럽연합(EU) 등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 아세안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월 대비 30억달러 줄었으나 수입은 19.7% 늘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증가 영향으로 전체 수입도 전년 대비 소폭(3.6%) 늘었다. 에너지 외 수입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1.5%)했다.
정부는 “수출감소 및 무역적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복합위기 돌파를 위해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 확대 전략 이행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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