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식에 대한 비정상적 대규모 매입 건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이브 측은 “지난 16일 IBK 투자증권 주식회사(이하 IBK) 판교점을 통한 SM의 주식 거래가 SM 주가가 12만 원을 넘어 13만 원까지 급등하는 결정적인 국면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시세를 조종하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SM 주가는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발표한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12만원을 하회하는 가격으로 거래됐다. 16일에는 SM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인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다. 당일 IBK 판교점에서는 SM 주식 전체 일일 거래량의 15.8%에 해당하는 68만3398주(SM 발행주식 총수의 2.9%)가 매수됐다.
IBK 판교점에서는 SM 주가가 12만2100원에서 12만5800원까지 상승하는 동안 총 40만3132주, 12만6700원에서 12만9800원까지 상승하는 동안 총 22만2923주가 매수됐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IBK의 거래행위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며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시장 질서를 교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본시장의 왜곡과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 및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SM 발행주식의 2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28일 종료된다. 예정된 공개매수 종료일은 3월 1일이지만, 해당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마감일은 이날이다.
하이브는 이달 10일부터 SM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595만1826주를 목표로 주당 12만원에 매집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SM 주가가 15일부터 12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하이브가 공개매수에서 목표한 물량을 채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해 SM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여기에 공개매수로 최대 25%를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갖는다는 게 하이브의 SM 인수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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