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서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가공식품과 소스, 음료, 생수 등 먹고 마시는 대부분의 식품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에선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고추장과 조미료 제품 출고가를 최대 11% 인상했다. 대형마트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는 편의점에서도 가격이 인상된다. 각각 6개월, 4년 만의 인상이다.
생수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샘물은 생수 제품인 풀무원샘물과 지난해 출시한 생수 신제품 풀무원샘물 워터루틴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5%씩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를 시작으로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도 올해 5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이후 해태htb의 강원평창수와 풀무원샘물 등이 연이어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아이시스는 지난해 12월 아이시스8.0 출고 가격을 8.4% 인상했고, 다음 달 1일부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시스8.0과 아이시스에코 등 가격을 용량별로 11.1~15.7% 올리기로 했다. 제주삼다수는 출고가 기준 평균 9.8% 인상을 단행했다. 강원평창수는 지난달 용량별로 7~7.9% 가격을 올렸다.
아이스크림과 과자류도 마찬가지다.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메로나, 비비빅, 캔디바는 편의점 가격이 1200원에서 1500원이 된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롯데제과는 월드콘과 찰떡아이스, 설레임 편의점 가격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꼬깔콘(67g)도 1500원에서 1700원이 된다. 오른 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반영돼 다음 달 1일부터는 편의점 가격에도 반영된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원재료비를 비롯해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품 제조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이 급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오는 4월 이후엔 주세와 병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류업계에서 인상 도미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가격 인상 도미노가 끊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올해도 전 품목에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요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한동안은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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