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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2.6조 적자, 가스공사 8.6조 미수금…요금 반영 못한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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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30일 서울 도심 내 주거시설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2022.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30일 서울 도심 내 주거시설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2022.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억눌러온 결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악인 32조원대 적자를 냈고 가스공사도 8조원대의 미수금을 기록했다. 적절한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해보인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021년(5조8465억원) 대비 26조7569억원 늘어난 32조60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5% 늘어난 71조27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56.2% 늘어난 103조 87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 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 조정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료가격 급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며 역대급 적자 원인을 설명했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국내 도입가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인상되면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각각 전년 대비 77.9%, 93.9% 증가한 34조6690억원, 41조917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영업 비용은 전년 대비 7.4% 늘어난 27조2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이후 경기가 회복하면서 전기사용량은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2021년 74.4%에서 75.3%로 오르는 등 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전기 판매단가는 ㎾h(킬로와트시) 당 120.5원으로 전년 대비 11.5% 올랐다.

문제는 판매 단가가 전기 원가보다 낮아 많이 팔수록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전력도매가, SMP(계통한계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h당 196.7원이었다. 지난해 전기 판매 단가 120원을 빼면 전기 1㎾h를 팔 때마다 76원 가량 적자를 봤다.

가스공사 역시 국제 에너지 가격 인상 요인을 가스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미수금이 급증했다. 미수금은 도시가스 요금에 에너지 가격 인상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때 추후 국제 천연가스 가격 하락 시기에 요금에 반영해 보전하는 금액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미수금 때문에 사실상 손실이 수조원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민수용 미수금은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미수금 해결과 재무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1년 말 1조8000억원대였던 미수금은 1년 만에 7조원 가량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9%, 98.7% 증가한 51조7242억원, 2조4634억원을 기록했지만 가스공사의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가스공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21%p(포인트) 증가한 500%,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0%p 증가한 643%를 기록했다.

정부는 점진적인 요금 인상을 통해 한전의 적자와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모두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에너지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상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한전 관계자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절감 등을 통해 그룹사 포함 향후 5년간 총 20조원의 재무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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