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만 6개월에서 4세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당일 접종이 실시된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20일)부터 생후 6개월에서 4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전예약 접종이 시작된다. 당일 접종 등이 시작된 이후에도 영유아의 실제 접종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대비 높은 영유아 중증 및 사망 위험 등을 근거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기저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영유아(생후 6개월~4세) 중 사전예약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 세부 연령은 2022년 7월생인 동시에 생일이 지난 영유아부터 2018년생이면서 생일이 지나지 않은 영유아까지다.
접종에 사용되는 품목은 화이자의 영유아용 백신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달 12일 도입됐다. 접종은 8주(56일) 간격으로 총 3회 접종이 이뤄진다. 3회차 접종 시에는 접종자가 5세가 되더라도 소아용 백신이 아닌 접종받아 온 영유아용 백신을 적용한다. 다른 국가예방접종의 동시 진행이 가능하다.
영유아 백신 당일접종은 사전예약 접종에 앞선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상태다. 다만 예약과 실제 접종 모두 참여율이 낮은 상태다.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1163명이 예약한데 그쳤다. 누적 접종 건수 역시 60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유행세가 크게 꺾인데다, 백신 부작용 우려 등에 부모들이 접종을 꺼리는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274명으로 일요일 기준 33주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0.01%에 불과한 치명률 역시 3회에 이르는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요소로 작용 중이다.
다만 우려만큼의 부작용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해외 임상시험 결과 백신접종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이상사례는 2~4세에서 주사부위 통증과 피로, 주사부위 발적, 설사, 발열 등이다. 6개월~2세 미만에서는 졸음, 식욕감퇴, 주사부위 압통, 주사부위 발적 등이 두드러졌다. 증상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에 그쳤으며, 관련 정보를 공개 중인 OECD 주요국 가운데 영유아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방역당국은 영유아가 소아 및 청소년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다는 점에서 접종을 권하고 있다. 특히 기저질환 등을 보유한 고위험군 경우 더욱 취약한 만큼 접종을 적극 권장 중이다. 영유아 고위험군은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심각한 면역저하자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만성적인 폐나 심장·간·신경·근육 질환자 △중증 뇌성마비나 다운증후군 등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가 있는 경우 등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영유아는 소아나 청소년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다”며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만큼,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는 의사와 상의해 접종에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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