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무역협회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
한국 스타트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은 19일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다국적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였다.
설문조사는 지난 1월9일부터 2월8일까지 진행됐다. 구글, 아마존, 메타 등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하는 다국적 대기업 102개사가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7.4점(실리콘밸리 10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반면 글로벌 진출 준비도(6.1점)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6.4점)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또 응답기업의 57%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의 기술실증(PoC)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시장 조사 확대 △언론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시회 참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역량 확대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협 관계자는 “응답자들의 55%는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으로 혁신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에 비하여 해외 진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답 기업의 69%는 스타트업의 설립 단계부터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미래 기업 혁신 전략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관심과 협업 의사가 높은 점이 확인됐다”며 “다만,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서는 공동기술실증(Joint PoC) 등 글로벌 대기업과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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