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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 물산 자사주 3조원 태워 주주가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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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회장은 9일간의 동남아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2022.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회장은 9일간의 동남아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2022.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방패’를 내렸다.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3조원 규모 자사주를 향후 5년에 걸쳐 전량 매각하고 배당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경영의 안전판인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각하고 기업가치를 주주에게 환원하는데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물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71만8099주(총 지분의 13.23%)와 우선주 15만9835주(우선주 발행량의 9.8%)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현 주가 기준 약 3조원에 달한다. 소각은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연간 소각 규모는 매년 이사회서 결정된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이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전자가 2018년 약 22조원을 포함해 수년간 약 45조원(소각 완료시점 기준)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적이 있지만 비전자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물산의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가 가장 크다. 연 평균 6000억원은 올 들어 국내 기업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 중 가장 큰 규모다. 현대차(3154억원), KB금융(3000억원) 정도가 비견될만 하지만 삼성물산보다 적다.

재계는 특히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사주가 했던 역할에 비춰 자사주 소각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한다. 삼성물산은 2015년 당시 합병을 앞두고 자사주 5.76%를 KCC에 매각했다. 의결권이 살아난 주식을 바탕으로 KCC가 합병에 찬성하면서 합병안은 69.5% 찬성으로 통과됐다. 또 삼성전자가 45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각했을 당시 자본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을 백지화한 거라는 해석이 나왔다. 모두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재계는 삼성이 지난 연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를 공식화하면서 삼성물산이 더 이상 자사주를 들고 있을 명분이 사라졌다고 본다. 안정적 경영구도가 갖춰진 상황에서 외부에서 오너 지배력 강화 수단이라고 여길 수 있는 공격 포인트를 둘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주식 소각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고 배당을 확대할 경우 최대주주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자사주 소각과 함께 2025년까지 3년간 매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현금 배당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했다. 최소 주당 배당금은 2000원이다. 주가를 부양하고 배당은 늘리겠다는 거다. 자연스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배당도 확대된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8.13%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6.24%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주주환원 대책 뿐 아니라 신사업 계획도 구체화했다. 삼성물산은 3년간 3조~4조 원(연결기준 7조~8조 원)을 투입해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1조5000억~2조 원), 차세대 유망 분야 신사업 발굴(1조5000억~2조 원)에 나선다. 차세대 건설 기술과 디지털 기술 활용,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바이오·헬스케어 신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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