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소비재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스타트업 크레이버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사명과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한 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크레이버의 전신인 비투링크는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유통 및 해외 운영 비즈니스를 통해 2014년 첫해 8억원대 매출에서 2018년 675억원 매출로 80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이에 따른 한한령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중화권 매출이 급락하며 연 손실 135억원의 위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에 비투링크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유통·마케팅 역량이나 자금력 등의 문제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중소 규모 온라인 브랜드를 인수해 다음 단계로 도약시키는 사업모델을 일컫는다.
지난해 7월 사명을 크레이버로 변경한 뒤 현재 5개의 스킨케어 및 색조 브랜드, 신소재 개발을 통한 화장품 ODM(주문자 개발생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소형 크레이버 대표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좋은 제품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 역량이 필수적이지만 인디 브랜드가 이를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크레이버는 2만명의 해외 거래처를 보유한 온라인 B2B 거래 플랫폼 ‘우마’ 등의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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