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민관 공동출자를 통해 2000억원 규모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운영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상반기 중 CVC 활성화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산업부는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황수성 산업기반실장 주재로CVC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CVC 펀드는 대·중견기업이 기술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금투자는 물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펀드다. 대·중견기업은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사업화 동반자 확보할 수 있어 우리산업의 혁신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민관 공동출자로 CVC가 운영하는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CVC가 투자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연계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정부에 △CVC 펀드 조성 시 정책자금 출자 △CVC에 대한 추가적인 제도개선 △기업발굴·IR 매칭 지원 등을 위한 정보제공 및 협의체 운영 △투자성과 극대화를 위한 CVC 투자연계 R&D 사업 등을 제안했다.
간담회에서는 소재부품장비 투자기관협의회(KITIA)가 국내 CVC 31곳을 대상으로 펀드운용현황 및 조성계획 등을 조사한 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소재부품장비 투자기관협의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CVC의 평균 운용 자산이 43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산의 40%는 내부자금인 모기업 및 계열사 출자금으로 60%는 민간금융기관 등 외부자금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VC들은 향후 3년간 평균 2508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이차전지(15%) △첨단제조(13%) △반도체(12%) △미래 모빌리티(11%) 등 신산업 영역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CVC가 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재무적 목적뿐만 아니라 신기술과 신시장 기회의 탐색 및 활용 등 전략적 목적의 투자를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기술혁신, 투자확대, 수출증진 등 우리산업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CVC 운영과 투자가 적극 활성화돼야 한다”며 “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상반기 중 CVC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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