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가 연장되며 1290원 턱밑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283.0원으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연고점을 돌파한 환율이 이날은 1290원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긴축 기조 연장 속 강달러 흐름과 역외 매수, 롱플레이 영향에 1290원 턱밑 추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폴 볼커의 실수’를 통해 배웠듯 섣부른 긴축기조 해제를 경계하고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도록 긴축 기조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NAHB의 주택심리가 개선된 점도 연준이 폴 볼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로 작용했다”며 “이날 연내 금리인하 베팅은 지속적으로 청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1280원 중후반 저항 정도를 파악하고자 하는 롱플레이도 장중 지속적 상승압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수입업체가 꾸준한 상승추세에 발맞춰 꾸준히 저점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상승 압력 고조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강달러 기조 연장을 쫓아 1280원 중반 단기 고점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소비,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를 자극해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며 “미·중 갈등 여파로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그는 “역외 롱심리를 다시 한 번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역외를 중심으로 1280원 중반 저항 여부를 확인고자 하는 롱플레이가 장중 상승압력 우위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수급상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추격매수도 단기 고점 테스트에 일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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