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풀었다…한국인 대상 단기비자 발급·경유 무비자 재개

중국 정부가 한국인 대상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한국 정부가 최근 중국발 입국자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오는 18일부터 총영사관과 함께 여행을 포함한 단순 방문이나 상업·무역, 일반 개인 업무 등에 필요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이민관리국도 18일부터 한국인에 대해 도착 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내 경유지에서 72시간 또는 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하는 경유지 무비자 정책 역시 같은 날 복구한다.

도착 비자는 △인도주의적 사유로 긴급 입국하는 경우 △초청을 받아 긴급한 비즈니스·보수 공사를 하기 위해 입국하는 경우 △기타 긴급한 사유로 특정 공항 또는 항구에 도착한 뒤 신청할 수 있는 비자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 한국인 대상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같은 달 2일 한국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단기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맞대응 조치였다.

한국은 지난해 12월7일 중국 내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방역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인을 포함해 국적 불문, 중국발 입국자 전체에 대해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단기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상응하는 조치’라며 중국발 방역을 강화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단기 비자 발급 중단과 경유비자 면제를 중단했다. 그러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일본에는 비자 발급 중단 등을 해제했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조치를 이어갔다.

앞서 한국은 11일부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거나 감염률이 2% 이내로 낮아지면서다. 이 결정 소식이 알려진 10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심사·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며 비자 발급 정상화를 예고한 바 있다.

양국간 단체 여행이 본격화 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서로간 항공편 증편이 동결된 데다 중국이 현재 20개국인 단체 여행 가능 국가에 한국을 아직 넣지 않아서다.

한중은 단기 비자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한 만큼 한중간 항공편을 주당 100편까지 늘리는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