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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후 소각…주주환원 정책 동참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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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향후 3년간 미래성장에 투자할 현금 사용계획과 함께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발판으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발맞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20조원을 넘겨 연초부터 주주환원 정책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4000원)보다 50% 증가한 주당 6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책정했다. 이에 중간 배당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이 됐다. 배당금 총액은 1조5725억원 규모다. 아울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중 발행 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했다.

기아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높인 3500원으로 책정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환원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최대 2조5000억원 규모로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자사주 매입분의 50%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2024년 3개년간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기준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높이는 내용의 중장기 배당정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말 배당금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주당 57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현대모비스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 잡힌 추진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기조를 이어간다. 올해 배당은 중간배당을 유지하며 지분법 제외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자사주 1500억원 규모를 매입해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성장에 투자할 현금 사용계획도 공개했다.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6조원을 사용하고, 자율주행·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등 외부 투자에 3~4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 및 위기대응을 위한 안전 현금 5조원도 마련한다. 지속적인 R&D 및 해외 생산거점 투자로 전년 대비 가용 현금이 줄어들고 시장 불확실성도 증가한 만큼, 탄력적 대응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해 미래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이사회 구성안도 제시했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장영우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결의하고, 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로 제임스 김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신규 추천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4000원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포진된 새로운 이사회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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