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르포 /사진=김훈남 |
국적선사 HMM이 지난해 높은 운임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매출이 18조5868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9455억원으로 3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세웠던 최대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당기순이익은 102조662억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고, 부채비율은 26%로 낮아졌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미국 항만 적체 영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전 노선의 운임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자사선 확보 및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운임원가 및 체질 개선으로 효율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으로 운임 하락이 확산됐다. 지난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월 평균 5067포인트에서 지난해 12월 평균 1129포인트로 하락했다. 실제로 HMM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9151억원, 1조4397억원 감소했다.
올해도 인플레이션·금리인상·에너지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요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HMM은 보고 있다. 이에 HMM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 부문 등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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