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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안 와”…경착륙·연착륙 아닌 ‘무착륙’ 시나리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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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 매장 창문에 직원을 구한다는 글씨가 적혀있다./ⓒAFP=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 매장 창문에 직원을 구한다는 글씨가 적혀있다./ⓒAFP=뉴스1

올해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도, ‘경착륙(Hard landing)’도 아닌 ‘무착륙(No landing)’을 할 것이라는 제3의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의 경기 침체나 둔화 없이 상당기간 호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소강 상태 등에 빠지지 않고 상당기간 고공 행진할 수 있다는 이른바 무착륙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전문업체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경제가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무착륙 시나리오는 현 시점에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는 배경에는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고용률·실업률·임금 등 각종 경제 통계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자리다. 최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51만7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18만7000개)를 3배 가까이 웃돌았다. 실업률 역시 시장 전망치(3.6%)보다 낮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FP=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FP=뉴스1

이는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투자·고용 등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최근 경제지표가 성장을 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일부지만 경제학자들이 불과 몇 주 전까지도 불가능했던 무착륙 시나리오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WSJ은 짚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의 마크 지아노니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긴축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이전 통계와 크게 달라 전문가들에게 충격을 줬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노동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월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늘어 노동자들이 받는 주당 총 급여는 전년 대비 8.5%, 전월 대비 1.5% 각각 증가했다. 같은 달 미 제조업 분야의 평균 주당 가동시간 역시 1.2% 늘었다.

미국 대형 IB인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확률을 종전 35%에서 최근 25%로 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추세적인 성장 이상으로 경제가 다시 가속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지는 경기 연착륙 상황은 도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미 경기 무착륙 전망이 소수 의견으로 더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금리 인상 등 연준의 긴축 정책이 현실 경제에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006년 금리 인상 조치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까지는 1년 6개월이 걸렸다.

연준이 더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 한 달 전 이 확률은 45%였다. 미 보험사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탄칙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실적 악화가 고용 축소로 이어지면서 올해 중반부터 완만한 경기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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