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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9% 늘었지만 핵심 품목인 반도체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50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1~10일 수출은 176억1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조업일 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로 14.5%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이틀 더 많았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달 남은 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못하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10일 품목별 수출은 석유제품(28.8%), 승용차(166.8%), 선박(3.9%)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한국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9억5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0.7%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7.8%)부터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48.0%), 유럽연합(53.3%), 베트남(2.3%) 등 증가했지만 한국의 핵심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3.4%로 줄었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이달에도 플러스전환하지 못하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2월 1~10일 수입액은 225억8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9% 늘었다. 품목별 수입은 원유(44.9%), 가스(86.6%), 반도체(3.4%) 등은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19.1%), 정밀기기(-8.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1.9%), 유럽연합(14.1%), 사우디아라비아(30.3%)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어난 반면 중국(-10.3%), 일본(-3.9%)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49억7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월간을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하면 1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된다.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는 472억달러 적자를 내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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