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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J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수익이 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증권·보험 등 각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변수로 작용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NK·DGB·J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조8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 수익이 늘었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에서 차이가 나면서 각 금융지주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이에 비은행 계열사 관리가 향후 지방 금융지주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BNK금융은 지난해 810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방 금융지주 1등 자리를 지켰다. 1년 전과 비교해 2.4% 증가한 수치다. 이자 수익이 늘면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4558억원, 279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BNK캐피탈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710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채권 금리 상승, 주가 지수 하락 여파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50.6% 감소한 5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의 지난해 601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18.6%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은행이 당기고 비은행이 밀었다.
전북은행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076억원, 광주은행은 33.0% 오른 2582억원의 순익익을 내며 주력 계열사의 저력을 보여줬다.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도 약진했다. 전년 대비 4.7% 늘어난 178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전년 대비 46.4% 증가한 29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13.1% 줄어든 4062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39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성장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운명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DGB캐피탈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7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지만 하이투자증권은 37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7.1% 감소, DGB생명은 50.4% 줄어든 21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DGB금융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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