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외모 안봐”…파격 ‘가면 면접’ 진행한 中기업

‘가면 면접’ 당시 모습./사진=더우인캡처

중국에서 한 기업이 취업 면접을 보는 직원의 외모를 평가하지 않겠다며 ‘가면 면접’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 있는 한 이삿짐업체 본사는 최근 ‘가면 면접’을 진행했다.

당시 면접에 참여한 쩡씨는 가면을 쓴 지원자들이 한 공간에 앉아 면접관의 말을 경청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면접관 역시 가면을 착용한 채로 지원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상은 채용 박람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쩡씨는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회사는 지원자들에게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가면을 나눠주고, 그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면접 영상이 중국 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고용 차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것이 평등이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면접은 즐거울 것 같다”, “고용차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회사는 지원자들에게 회사에 있는 잔디밭을 괭이질하라는 등 특이한 채용 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실행 능력과 고난에 대한 적응력 등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회사 홍보용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가면을 활용한 새로운 면접 방식이 회사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주목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