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6주 만에 커졌다. 대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역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하락했다. 한 주 전의 하락폭은 0.38%로 0.1%포인트(p) 이상 그 폭이 커진 것이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대대적인 규제완화책을 담은 1·3 대책이 발표된 후 5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되다가 이번주 그 폭이 다시 확대됐다.
서울의 아파트값 역시 0.31% 내려 전주(-0.25%) 대비 낙폭이 커졌다. 강서구(-0.58%), 금천구(-0.57%), 강동구(-0.48%), 관악구(-0.47%)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서울에서는 시중금리가 내려가면서 매수문의와 거래량은 소폭 늘었지만 매도인과 매수인간 눈높이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유지 중이라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급매 위주로 하향 거래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갔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0.51%, 0.75% 하락해 전주(-0.39%, -0.55%)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추가하락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성시(-1.51%), 성남 분당구(-1.46%), 수원 영통구(-1.40%), 하남시(-1.37%), 용인 수지구(-1.18%) 등은 일주일새 1%대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하락했다. 5대 광역시에서 대구(-0.65%), 부산(-0.50%), 세종(-1.15%) 등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면서 전주대비 0.49% 내렸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76% 내려 전주(-0.71%)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서울의 경우 0.95% 떨어지면서 그 폭이 전주(-0.96%)대비 소폭 줄었다. 입주를 앞둔 흑석리버파크 자이(1772가구)와 개포프레지던스자이(3375가구)가 있는 동작구(-1.69%), 강남구(-1.39%)의 전세가격 하락이 눈에 띄게 컸다.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87%, 1.16%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전주(-0.88%)대비 낙폭이 줄었다. 입주물량의 늘면서 중구(-1.01%), 연수구(-1.00%)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는 전주(-1.06%) 대비 낙폭이 커졌다. 성남시 분당구(-2.41%), 안산 단원구(-1.98%), 안산 상록구(-1.94%) 등에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지방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48% 떨어졌다. 5대광역시(-0.64%), 8개도(-0.33%), 세종(-0.95%) 등 모두 낙폭이 커졌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