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가 챗GPT 스타일의 인공지능(AI) 챗봇을 3월 선보인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주가가 15% 넘게 급등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 중국 펑파이신문은 바이두가 오는 3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인 ‘원신이옌'(文心一言)의 내부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원신이옌의 영문명은 ‘어니봇'(Ernie Bot)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 중국에서는 바이두 외에도 상당수의 스타트업이 앞다퉈 인공지능 서비스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는 오픈AI, 구글 등 미국 기업이 출시하는 인공지능 챗봇의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일부 테스터들에게 선공개한 후 수 주 내에 일반 사용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바이두의 행보 역시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자사 검색엔진에 포함할 계획이며 사용자들은 검색을 통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대화형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에서는 챗GPT 출시로 인해 최근 AI 관련주가 테마주로 부상했으며 7일 오후 홍콩거래소에서 바이두 주가는 15% 넘게 오른 163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두 주가는 지난 11월 이후 3개월 만에 두 배 넘게 올랐다.
그동안 바이두는 사업구조를 키워드 마케팅에 의존하는 온라인 마케팅회사에서 딥테크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인공지능에 투자해왔다. 바이두의 ‘어니’ 시스템은 대규모 머신러닝 모델로서 수년간 데이터를 이용해 학습해왔으며 인공지능 챗봇의 기초가 될 예정이다.
아마존이 1만8000명,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가 1만명 해고를 발표하는 등 빅테크기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생성형 AI 기업으로의 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벤처투자 데이터 분석기관 피치북데이터에 따르면 생성형 AI기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35% 증가한 9억2000만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올들어 생성형 AI기업들이 이미 조달했거나 협상 중인 자금조달 규모도 이미 7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두는 챗GPT는 인공지능(AI)의 획기적인 사건으로서 AI 기술 발전이 임계점에 도달했으며 기업들이 최대한 빨리 AI에 진출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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