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창업 기업, 초기 도입 비용 줄이고, 기존 사용 환경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금속 3D 프린팅 기술 개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1랩(실험실) 1창업’ 우수 성공사례로 KAIST 학생 창업 기업인 유니테크쓰리디피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1랩 1창업은 실험실에서 나온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통해 교원과 학생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내용으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취임 때 내건 목표다.
유니테크쓰리디피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윤용진 교수 연구실 박사과정 학생인 김상래 CEO(최고경영자)와 알베르토 앤드류 CTO(최고기술책임자)로 구성된 학생 창업팀이다. ‘저비용 금속 3차원(D) 프린팅’이란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김상래 대표이사에 따르면 기존 금속 3D 프린터는 고가의 레이저·광학계로 이뤄져 초기 도입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항공 우주, 의료와 같은 특수 분야에서만 활용됐다.
유니테크쓰리디피는 초기 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존 사용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핵심기술은 수 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레이저를 대체하고 2중 가열 챔버를 사용한 것이다. 특히 유니테크쓰리디피의 금속 3D 프린팅 기술은 금속 파우더를 사용하는 기존 금속 3D 프린터와 달리 금속 원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존에 파우더화 할 수 없었던 금속 재료를 3D 프린팅에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의 혁신은 물론 재료의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연구 개발, 디자인, 일반 금속 가공 시장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유니테크쓰리디피는 이 기술로 지난해 10월 열린 국내 4대 과학기술원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종 1위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유니테크쓰리디피는 현재 KAIST 창업기업들이 입주한 문지캠퍼스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시드 투자를 마무리한 김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금속 3D 프린팅에 관심 있는 분을 채용하는 데 쓸 것”이라며 “금속 3D 프린팅의 대중화를 이끌겠다ˮ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 측은 1랩 1창업을 위해 △KAIST 스타트업 테크플라자 △학생 창업 경쟁프로그램 ‘E5’ △KAIST 스타트업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2년 60개 학생창업 기업과 18개 교원창업 기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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