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구글이 새로운 AI(인공지능) 서비스 ‘바드'(Bard)를 공식 발표했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출시 2개월여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이에 대항할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최고경영자)는 6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화형 AI서비스 바드를 소개했다. 피차이 CEO는 “바드의 공식 공개에 앞서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향후 수주 안에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바드는 구글의 기존 언어모델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한다. 람다는 1370억개에 달하는 매개 변수로 학습한 AI로, 30억개의 문서와 11억개의 대화를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차이 CEO는 “바드가 웹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답변을 제시할 것”이라며 “창의성을 위한 배출구이자 호기심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미 NASA(항공우주국)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대한 구조를 9세 어린이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복합한 주제를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피차이 CEO는 강조했다. 또 바드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의 기술을 익힌 후 이 기술을 쉽게 풀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발표는 오픈AI의 챗GPT가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나왔다. 전 세계 검색엔진시장을 장악해온 구글로서는 챗GPT의 급부상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자칫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져서다. 구글은 최근 오픈AI출신 개발자가 창업한 AI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AI 챗봇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 최신 버전(GPT-4)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도 조만간 자체 AI 챗봇 ‘어니’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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