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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천문학자들이 지구와 크기·질량이 유사한 암석 행성을 발견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이다. 이에 따라 잠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외계 행성으로 주목된다.
6일 과학계에 따르면 다이애나 코사코프스키(Diana Kossakowski)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천문학·천체물리학’에 외계 행성 ‘울프 1069 b’를 관측한 결과를 공개했다. 스페인 칼라알토 천문대의 ‘CARMENES’라는 장비를 이용해 외계 행성 존재를 확인한 결과다.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5200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그중 200개 미만이 암석 행성으로 지구처럼 거주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팀은 전 세계 천문학자 50명으로 구성됐으며 지구와 유사한 크기와 질량을 가진 외계 행성 존재를 찾았다.
그 결과 지구에서 31광년 떨어진 적색 왜성 ‘울프 1069’ 주위를 도는 외계 행성 울프 1069 b의 존재를 확인했다. 1광년은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거리의 단위로, 빛의 속도로 1년이 걸리는 거리다. 적색 왜성은 표면온도가 절대온도 5000K(4726℃)보다 낮고 적색으로 보인다. 적색 왜성은 태양 부근의 별의 약 80%를 차지하므로 은하계 별의 대부분은 이들 별에 해당한다.
이번 발견이 흥미로운 점은 울프 1069 b가 지구 질량의 1.26, 크기 1.08 정도의 암석 행성이라는 점이다. 또 울프 1069 b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영역에서 공전하기 때문에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울프 1069 b는 영하 95℃와 12℃를 오가며 평균 온도는 영하 40℃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외계 행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주하기 좋은 온도 조건이다.
연구팀은 “울프 1069의 자료를 분석했을 때 지구 질량의 행성으로 보이는 명확하고 낮은 진폭의 신호를 발견했다”며 “이 별은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거리에서 15.6일 이내에 공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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