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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 비중이 커진 콘텐츠와 클라우드 사업의 적자폭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생성 인공지능(AI) ‘챗GPT’ 단점을 개선한 ‘서치 GPT’의 출시와 본격적인 네옴시티 진출을 미래 먹거리로 언급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20.6% 증가한 8조220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1조304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5.9%로 전년(19.4%)에 견줘 3.6%포인트(p) 감소했다.
매출은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으나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며 빛이 바랬다. 네이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콘텐츠와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의 적자가 꼽힌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텐츠 부문의 연간 영업적자는 3700억원에 달했고,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의 영업 적자는 2000억원에 달했다”며 “콘텐츠와 클라우드 부문의 적자를 줄여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AI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해 서치GPT와 같은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미국 오픈AI의 ‘챗GPT’ 열풍으로 구글 등 기존 검색 엔진 시장이 위협 받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신뢰성·최신성 부족 등 기존 챗GPT의 단점을 보완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모델 서치GPT를 올 상반기 내 선보일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검색 결과의 품질과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한 실험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올 상반기 내로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 된 검색 경험 서치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총 사업비 700조원대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도 네이버의 신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채선주 대외·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대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표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순방길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최 대표는 “네옴시티와 관련해 협의중인 방식은 로봇이나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AI 등 여러가지 연구중인 미래기술을 우리의 건설회사와 협업해 스마트 빌딩이나 스마트 시티에 구축하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일부 프로젝트에서 이르지만 자료요청서(RFI)를 준비하는 기초 단계”라며 “스마트시티에 솔루션 통합 방식으로 들어가면 커머스나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들이 오프라인 환경에서 밀접하게 적용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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