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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만4580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에 가입해 월 수령금액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월지급금이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한국주택금융공사법에 따라 해마다 ▲주택가격 상승률 ▲이자율 추이 ▲생명표에 따른 기대여명 변화 등 주택연금 주요변수 재산정 결과를 반영해 주택금융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월지급금을 조정하고 있다.
오는 3월1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 월지급금은 기존보다 평균 1.8% 줄어든다. 주택연금 재산정 결과 전년 대비 예상 주택가격상승률이 낮아지는 반면, 이자율은 상승했고 기대여명이 늘어나 월지급금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60세에 9억원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받는다면, 현재는 192만4000원을 매달 받는데, 3월 1일부터는 184만3000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기존 가입자와 오는 2월 28일까지 신청한 가입자는 앞으로 주택가격 등락 등에 관계없이 변경 전 월지급금을 받는다.
한편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주가 공시가격 9억원 이하(시가 12~13억원)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다. 내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다.
정부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의 공시가격을 현재 9억원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는 제도 개선을 준비 중이다. 주택의 공시가격이 올라갈 경우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4900만원이다. 2019년 3억2800만원이었던 평균 주택가격은 2020년 3억7500만원, 2021년 5억1800만원, 지난해 5억4900만원 등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2017년(3억500만원)과 비교하면 신규 가입가구 평균 주택가격은 5년 새 8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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