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기모드에 돌입하며 상승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232.5원에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가 매파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FOMC, ECB, BOE 등이 포함된 슈퍼위크 경계감과 인플레 낙관론 후퇴에 따른 위험선호 위축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서비스물가가 아직 잡히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FOMC는 상대적으로 매파적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한 일부 포지션이 청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이날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페인의 사례를 통해 물가 하락 일변도가 아닐 수 있음을 확인한 우려도 위험선호를 약화시켜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 가능하다”며 “독일이 4분기 역성장을 보였다는 점도 수출국가인 우리나라에게 부정적 흐름이고, 원화에 부정적 대외 재료”라고 짚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환율은 FOMC 대기모드 돌입으로 인한 약달러 포지션 청산,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배팅을 기반으로 한 금융여건 완화를 멈춰 세우기 위해 매파적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약세에 배팅하던 포지션 청산, 위험자산 스퀘어 등 위험통화인 원화에 부정적인 대외 재료가 출현함에 따라 이날서울환시에서도 역외 비드가 유입돼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 연구원은 또 “전날 대규모 결제수요 유입이 확인되면서 연말임에도 수급 주도권이 매수주체에 있다는 점도 이날 환율 상승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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