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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전자업계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번주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 역시 예상보다 더 저조한 성적표를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삼성전자(31일), SK하이닉스(2월 1일) 등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9% 급감했으며 시장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2조6000억원 가량 낮은 ‘어닝쇼크’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 지속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사업이 주력인 SK하이닉스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조720억원이다. 이달 초 전망치(-7663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3000억원이상 더 커졌다.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SK하이닉스는 2012년 3분기(-151억원) 이후 10여년 만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주요 전자기업의 성적도 모두 기대 이하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12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67%, 전년동기대비 68% 급감했다. LG이노텍도 전년동기대비 60.4% 급감한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외에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영업손실 87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4763억원)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TV, IT제품 등 전방산업이 수요둔화 여파로 침체되면서 부품사들 역시 줄줄이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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