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
제주삼다수와 롯데칠성이 생수 판매가를 인상했다. 이에 따른 생수업계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는 2월부터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제주개발공사의 가격 인상은 2018년 8월 출고가를 6~10% 인상한 지 5년 만이다. 가격 조정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삼다수 가격은 2ℓ는 980원에서 1080원, 500㎖는 430원에서 48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앞서 시장점유율 2위인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말 아이시스 출고가를 평균 8.4% 올렸다. 수입 유통하고 있는 에비앙과 볼빅의 가격도 평균 10% 인상했다.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가 가격을 올림에 따라 가격 인상이 생수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에도 농심, 제주공사 등 여러 생수업계가 동시다발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동원샘물을 판매하는 동원F&B, 백산수를 판매하는 농심 등 타 생수업체들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격 인상 요건에 대해선 공감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증가 등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대다수 생수업계가 2018년 인상 이후 가격을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매해 커지고 있다.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면서 필요할 때마다 생수를 사 먹는 게 편리하다고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닐슨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생수 시장 규모는 2010년 40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2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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