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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원에 근접했다. 이번 실적은 주력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호조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36억원으로 83% 늘어났다. 순이익도 103% 증가한 79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실적 상승은 글로벌 수주 확대를 통한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기준으로도 매출 2조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8개사 11종 제품이 4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6곳 이상의 잠재 고객사와 34종의 위탁생산 계약도 논의 중이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건수는 CMO(위탁생산) 74건, CDO(위탁개발) 101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95억달러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9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15억원으로 20%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중 6종을 상용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고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말 연결기준 자산은 16조5821억원, 자본 8조9845억원, 부채 7조597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3대 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2 바이오 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CDO 사업 강화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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