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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외주로 생산하던 와이파이(Wi-Fi) 칩을 자체 개발하려고 했으나 최근 이를 중단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맥루머스 등 정보기술(IT) 전문매체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트위터를 인용, 애플이 개발 중인 자체 Wi-Fi 칩 개발 작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과 기타 기기에 공급될 첨단 3나노(nm) 칩 설계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오는 2025년부터 자체 개발한 칩을 아이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로드컴이 만든 Wi-Fi 칩을 쓰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브로드컴은 기존처럼 Wi-Fi 6E 칩을 올해 나올 아이폰15에 공급하게 됐다.
Wi-Fi 6E는 최신 와이파이 표준인 ‘Wi-Fi 6’의 확장 규격이다. 규격은 동일하나 사용하는 주파수대 대역을 6기가헤르츠(GHz)로 확장해 5세대 이동통신(5G) 수준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초당 최대 전송속도가 2.1Gbps 수준으로 Wi-Fi 6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다.
궈밍치는 애플이 만들려고 하는 Wi-Fi 전용 칩은 기존 콤보 칩보다 개발하긴 쉽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 애플 제품이 콤보 칩을 사용하는 탓에 브로드컴의 콤보 칩을 애플 자체 칩으로 대체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2~3년 안에 Wi-Fi 칩은 업그레이드할 전망인데 업계 표준이 달라질 때마다 애플이 자체 Wi-Fi 칩을 개발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브로드컴은 안정적으로 애플에 Wi-Fi 칩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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