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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대표적 고금리 상품으로 꼽히는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금리를 손질하고 있다.
2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26일부터 파킹통장 상품 ‘머니쪼개기’의 금리를 기존 4.3%에서 4.10%로 낮췄다. 이달초 금리를 4.0%에서 4.3%로 0.3%포인트 올렸는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한도는 3000만원으로 이달 초 2000만원에서 1000만원 상향한대로 유지된다.
이날 기준 대신저축은행의 ‘더드리고입출금통장’의 금리는 가입금액 2억원 이하 기준 3.9%에서 3.6%로 하향 조정돼 운영 중이며 다올저축은행 ‘Fi저축예금'(가입금액 제한 없음) 역시 최대 연 3.8%에서 3.5%로 손질된 상황이다.
파킹통장은 잠시 차를 주차하듯 단기간 돈을 예치해도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 입·출금 예금상품이다. 돈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최고 연 5%에 달하는 높은 금리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줄줄이 손질하면서 고금리도 옛말이 되고 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이하 12개월 기준 동일)는 4.82%로 집계됐다. 전날(4.89%)과 비교해 0.07% 떨어진 수치다. 이달 1일(5.37%)과 비교해서는 0.55%포인트 내려왔다.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 중순 5.15%로 집계되며 5%대에 진입했는데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뒤 줄곧 곤두박질치고 있다.
평균금리가 정점을 찍은 지난해 11월 말(5.53%)과 비교하면 0.7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날 정기예금 최고금리 수준은 연 5.3%로 대한·센트럴·유니온저축은행이 정기예금 상품에 적용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과도한 금리 경쟁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고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릴 유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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