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커지며 1230원 하향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232.0원에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캐나다 중앙은행 영향에 의한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확산되고, 주요국 통화 강세 흐름에 1230원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캐나다 중앙은행은 그 동안 다른 중앙은행들에 비해 선제적 조치를 진행했다”며 “지난해 3월 첫 금리인상 단행한 이후 지난해 7월 1.0%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주요국 중에서 가장 매파적 행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주요국 중 처음으로 ‘불충분한 긴축과 지나친 긴축 간의 균형’을 언급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캐나다 중앙은행의 행보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바로미터 역할이 돼 왔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중단 시사도 연방준비제도 등의 주요국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금리인상 중단 기대는 이날 달러 약세를 주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엔화와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너지 우려 진정 속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 환경을 마련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환율은 연준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달러 약세로 이어짐에 따라 1230원 하회를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 바로미터로 꼽히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여파를 평가하기 위해 일시중단을 시사하면서 연준 피벗 기대도 재점화됐다”며 “달러가 낙폭을 키우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1230원 하향이탈을 다시금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또 “뉴욕증시가 장초반 낙폭을 전부 메우는데 성공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날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계속되며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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