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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등장한 ‘고래고기 자판기’…통조림에 ‘회’까지 판다

머니투데이 조회수  

(고성=뉴스1) = 29일 오전 7시 30분께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 동방 2.4㎞ 해상에서 속초 선적 정치망어선이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밍크고래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밍크고래는 길이 4.8m, 둘레 2.72m, 무게 1,850㎏으로 작살 등 불법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속초해경 제공) 2022.4.29/뉴스1
(고성=뉴스1) = 29일 오전 7시 30분께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 동방 2.4㎞ 해상에서 속초 선적 정치망어선이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밍크고래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밍크고래는 길이 4.8m, 둘레 2.72m, 무게 1,850㎏으로 작살 등 불법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속초해경 제공) 2022.4.29/뉴스1

일본에 ‘고래고기 자판기’가 등장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1000~3000엔(약 9500~2만8300원) 정도를 지불하면 자판기를 통해 고래고기를 살 수 있다고 한다. 통조림은 물론 냉동처리된 회도 판다.

고래고기 자판기를 운영하는 업체는 교도센바쿠(共同船舶)다. 현재까진 도쿄 등 지역에 4대의 자판기를 설치됐다. 향후 5년간 100대까지 설치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

히데키 도코로 교도센바쿠 사장은 “주요 슈퍼마켓들은 고래고기를 팔지 않는다. 포경에 반대하는 단체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래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자판기 운영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 포경이 합법인 극소수의 나라 중 한 곳이다. 국가적으로 고래고기를 중요한 식량으로, 전통문화로 간주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다른 육류에 비해 소비가 줄어들어온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고래고기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일본의 관련 업체들이 ‘자판기’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가 늘어야 일본 정부가 포경산업에 관심을 계속 유지하고, 고래고기의 수입량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래 보호단체인 WDC(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의 카트린 마트헤스는 로이터에 “일반 시민들에게 고래고기를 더 알리는 것이 그들(자판기 운영회사)의 목적일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고래고기는 일본의 정체성 중 하나’라고 말하고,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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