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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여파로 전방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양대 부품사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지난해 4분기 실적에도 경고음이 울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오는 25일 나란히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기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45% 감소한 2조131억원, 영업이익은 53.24% 급감한 14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수요가 부진하면서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노력이 이뤄지면서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패키지기판 등 주요 제품의 납품 물량이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LG이노텍이 삼성전기보다는 나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5679억원, 영업이익 433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76%, 영업이익은 0.76% 는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급격히 하향조정되고 있다. 지난주 4538억원이었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일주일 만에 200억원 가량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컨센서스에도 못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55.2% 급감한 19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57% 주저앉은 1841억원을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폭스콘의 생산 차질로 애플 아이폰14 생산이 계획 대비 감소했으며 광학솔루션의 성수기 시점에서 가동률의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며 “PC,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과 고객의 재고조정으로 기판의 매출 둔화, 예상치 못한 일회성 비용 반영,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도 전사 영업이익률 하회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정에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과 중국 스마트폰 공급망에서의 생산 차질은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연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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