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로봇 관련 주식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삼성전자 (61,800원 ▲300 +0.49%)가 로봇주 레인보우로보틱스 (67,100원 ▲5,400 +8.75%)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다른 로봇주에까지 수급이 쏠리는 모습이다.
20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8.75% 오른 6만7100원에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장을 3만4450원에 마감했다. 약 3주만에 94.78% 오른 셈이다.
대형 호재가 있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3일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총 194만200주, 약 590억원 규모다.
지난 11일 자금이 납입되면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22%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보호예수에 따라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미래’로 여겨졌던 로봇산업이 ‘현재’가 된 것이다. 앞서 삼성은 올해 안에 첫 번째 로봇 ‘EX1’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훈풍은 로봇주 전반에 퍼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외에도 올해 급등한 로봇주들이 여럿이다. 뉴로메카 (22,700원 ▲2,550 +12.66%)는 올들어 1만2450원에서 2만2700원으로 82.33% 뛰어올랐다. 코난테크놀로지 (51,200원 ▲5,450 +11.91%)도 같은 기간 2만8250원에서 5만1200원으로 81.24% 올랐다.
휴림로봇 (2,675원 ▼5 -0.19%)은 1715원에서 2675원으로 55.98%, 유일로보틱스 (28,850원 ▲750 +2.67%)는 2만1100원에서 2만8850원으로 36.73% 올랐다. 큐렉소 (7,810원 ▲10 +0.13%)도 6720원에서 7810원으로 16.22% 올랐다.
로봇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KODEX K-로봇액티브 (11,200원 ▲170 +1.54%)는 올들어 9605원에서 1만1200원으로 16.61% 오르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올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올해의 화두로 선정된 세 가지(모빌리티·로봇·메타버스) 중 하나다. CES에서는 다양한 AI(인공지능)로봇이 전시됐다.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생산가능 인구 감소는 생산성과 물가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며 “해결사는 로봇으로 로봇ETF로 대형·중소형주 간 균형감있는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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