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오는 2월 미국주식 주간(낮) 거래 ‘2라운드’를 벌인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이 신호탄을 쐈던 미국주식 주간거래 독점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서학개미’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 토스증권(대표 오창훈) 등 다수 증권사들이 2월 중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블루오션(Blue Ocean) 대체거래소(ATS)와 계약을 맺고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등도 협의 중으로 내달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행을 예정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블루오션의 독점 계약 만료가 오는 2월로 다가오면서, 다른 증권사들의 진입이 확대되고 일종의 과점 체제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앞서 2022년 2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미국주식 전 종목 거래가 가능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삼성증권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와 미국 FINRA(금융산업규제국)로부터 오버나잇(Overnight) 세션 지원 기능을 승인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과 1년간 독점 계약을 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2년 11월말 기준 10개월 만에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누적 거래금액 3조원을 돌파하며 선전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독점 항목의 기간이 해지된 것이고, 삼성증권과 블루오션의 계약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이만열)의 경우 지난 2022년 10월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는데, 이는 “미국법인에서 체결한 사항이라 국내 증권사 독점 이슈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컨대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기준(2021년 연간)으로 봤을 때 빅 5(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모두 사실상 미국주식 주간거래에서 맞붙는다.
글로벌 증시 약세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투심이 약화되고 있지만,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사실상 하루 종일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미국주식 낮거래 서비스 주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 연간 기준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55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28.9% 감소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79.9%로 압도적이다. 다만 전년도 대비 34.7% 줄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도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미국주식 위주로 차지했다.
2022년 연간 기준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2995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8% 줄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7%를 차지했다. 직전 년도 대비 23.4% 감소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가 부동의 1위였고, 나스닥100 지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상장지수펀드), 나스닥100 지수 등락률을 역(逆)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애플 순이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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